1. 스리라차 소스
스리라차 소스는 태국에서 유래했고 미국에선 베트남 난민 출신 사업가 데이비드 쩐이 1980년 처음으로 제품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스 중 하나이며 칼로리가 매우 낮아 최근 국내에서도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는데 0kcal로 병에 적혀 있으며 이에 따라 다이어트를 위해 구매하고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단, 알아둬야 할 것은 5g 기준으로 5kcal가 넘지 않으면 0kcal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히 0kcal는 아니고, 5g 당 4kcal로 잡는다면 한 병에 약 3~400 kcal 정도는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소스 한 병을 한 번에 먹는 경우는 없고, 다른 것들보다 칼로리가 적은 건 사실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용으로 먹는다면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 실제로 한 유튜버가 성분 검사를 의뢰하니 100g에 78 kal가 나왔다고 합니다. 스리라차 소스는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여 만들어지는데 재료로는 붉은 할라피뇨 고추를 베이스로 마늘, 식초, 소금, 설탕 등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재료들이 함께 조합되어 특유의 매운맛과 향을 냅니다. 타바스코 소스보다 식초가 적어서 시큼한 맛이 덜하고 케첩과 비슷한 질감을 갖고 있으며 타바스코 소스가 톡 쏘면서 매운맛이라면 스리라차 소스는 화끈한 매운맛으로 마늘이 들어가기도 해서 한국 스타일의 매운맛에 더 가깝습니다. 스리라차 소스는 주로 면요리, 볶음요리, 구이, 해산물 요리 등에 사용됩니다. 스리라차 소스를 사용하면 음식에 풍부한 매운맛과 향이 더해지며,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태국 요리에서는 톰야무, 팟타이, 그린 카레 등 다양한 요리에 스리라차 소스를 사용합니다. 스리라차 소스는 매운 향신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합하고 매운 음식에 민감하신 분들은 소스의 양을 조절하거나 다른 양념을 사용하여 맞춤식으로 조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뭄으로 주재료인 할라피뇨 고추의 생산저하로 스리라차 소스를 만드는 식품회사에서 작년 제품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 내 스리라차 소스 마니아들과 스리라차 소스가 주로 사용되는 베트남 음식점 등에서 사재기 행렬이 이어지면서 최근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 겨자소스
겨자는 고대 중국과 이집트에서 식용, 약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역사가 있는 채소입니다.우리에겐 익숙한 채소 '갓'의 씨앗이 겨자입니다. 겨자는 이 씨앗을 갈아서 만든 노란색 가루인데 시니그린이라는 성분 때문에 특유의 매운맛이 있습니다. 겨자 가루는 항상 차가운 액체와 섞어야 하는데 뜨거운 액체와 섞으면 열이 발생해 휘발성의 매운맛이 사라지고 따끈한 소스를 만들 때 중간에 넣으면 소스에 쓴맛이 납니다. 겨자는 특유의 매운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데, 겨자소스는 주로 동양 국가에서 사용되며, 일본과 한국에서 많이 소비되는데 각 국가마다 다양한 종류의 겨자소스가 있습니다. 겨자소스의 주요 재료로는 겨자 가루, 식초, 설탕, 소금 등이 사용되며 겨자 가루는 매운맛과 독특한 향을 제공하며, 식초는 신맛을 더해줍니다. 겨자소스는 매운맛과 동시에 강한 향이 있는데 겨자 가루의 고유한 매운맛과 향이 음식에 퍼지며, 어떤 요리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겨자소스는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울리는데 시원한 샐러드나 냉채에 많이 사용되고 샌드위치나 버거에도 소스로 많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겨자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화합물인 이소시아나트가 포함되어 있어서 유해한 화합물의 생성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항균 작용이 있는 화합물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세균과의 싸움에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식중독을 예방하고 항생제 저항성 균주에 대항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겨자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비타민들은 항염증 작용을 가지고 있어 면역 체계를 지원하고, 감염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겨자에는 항암 작용이 있는 화합물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혈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칼륨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세계 겨자씨 80%를 생산하는 캐나다 앨버타 등의 지역 가뭄으로 2021년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에 그쳤고 프랑스에서 일어난 머스터드(겨자) 소스 품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자연재해로 인해 기존 농작물 수확이 줄어들면서 우리의 식탁에서도 사라지는 식재료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와사비(고추냉이)
고추냉이는 일본 요리에서 매운맛을 내는 조미료로 널리 사용되는 양념이며, 일본 식당에서 제공되는 초밥과 함께 즐겨 먹습니다. 와사비는 일본을 대표적인 양념 중 하나로서 일본의 식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본에서는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와사비의 주 원료는 일본산 와사비나무의 뿌리인데 뿌리를 가늘게 갈아서 만든 분말이나 특별히 다듬어 만든 페이스트 형태로 판매됩니다. 와사비는 아주 강한 매운 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코를 자극하는 향이 나며, 매운 맛도 강합니다. 와사비는 초밥이나 회를 먹을 때 함께 즐겨 먹는 것이 일반적이고 각종 요리에서 매운맛을 내는 데 사용됩니다. 그런데 일본의 대표 작물인 고추냉이도 기후위기에 인구 고령화로 인한 재배 인구 감소가 겹쳐 매년 생산량이 줄고 있습니다. 일본 와사비 생산량은 2005년 4,614.5톤에서 2021년 1,885.5톤으로 하락했으며 로이터통신 등은 “폭염으로 곰팡이가 피거나 태풍이 경작지를 덮치는 문제로 재배를 포기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